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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 글쓰기 연습

글쓰기 #1 : 죽음

by 아네린이 2024. 7. 31.

죽음이란 무엇일까.

 

인간은 한 번 태어나서 결국 죽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너나 나나 평등하게 태어나서 평등하게 죽는다.

 

부잣집 사람도, 판잣집에 사는 가난한 사람도, 달리기 선수도, 장애인도 모두에게 동일한 조건.

그것이 바로 탄생과 죽음이다.

 

보통의 경우 탄생을 두려워하진 않지만 죽음은 두려워한다.

왜일까.

 

우리는 모두 인지를 하지 못하고 탄생했지만, 죽음은 인지를 한 채로 맞이해야 해서 아닐까?

 

나는 언제 죽게 될까.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오늘이 될지, 내일이 될지, 30년 후가 될지.

그 누가 알까.

 

그런 뻔한 말이 있다.

우리 모두 언제 죽을지 모르니 오늘을 즐기라는 말.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에 결국 그 사실을 잊어버린다.

 

25살쯤 이러다 정말 죽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었던 경험이 있다.

심장은 미친 듯이 뛰고 머릿속에는 두려움으로 가득 찼었다.

그러다가 든 생각은 '이렇게 죽을 순 없어, 난 아직 이루고 싶은 것도 많고 해보고 싶은 게 많단 말이야!'이었다.

 

죽음과 가까워졌던 그 경험으로 인해 나는 조금 더 인생에 후회 없이 살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 흔들리는 게 아닌 나의 선택으로 내 인생을 만들며 "내 주체적인 삶"이라는 것을 만들고 있다.

매일이 미친 듯이 행복한 건 아니지만 한 달에 한두 번 눈물이 날 정도로 행복에 감격하며 살아가고 있다.

 

죽음이란 현재를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마법 같은 단어 아닐까?

 

끝이 없다면 분명 인간은 나태해질 것이다.

 

죽음은 현재가 끝난다는 의미인데 그 단어로 인해 현재에 집중하게 된다는 원리가 참으로 신비롭다.

 

오늘 "죽음"이라는 주제로 글을 쓰며 나는 현재를 다시 상기시킬 수 있었다.

하루하루를 감사하게 살아가겠다는 뻔한 말은 하고 싶지 않다.

 

그냥 흘러가듯 살다가 눈물 날 정도로 현재에 감격하기도 하고 과거에 후회하기도 하고 미래에 걱정하기도 하며 그냥 그렇게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