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토요일이지만 꼭 기록하고 싶은 내용이 있어서 컴퓨터를 켰다.
내가 최근에 무엇을 배웠는지 그리고 앞으로 이것들을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포함해서 적어보겠다.
첫 번째 깨달음.
사람을 판단하려고 하지 말자.
우리는 각자 응애. 하고 세상에 태어나 각기 다른 가정에서 자라고, 다른 환경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하나의 개체가 된다.
우리는 똑같은 영화를 보고도 수많은 다른 관점으로 생각하고 평가한다.
이토록 너무나도 다른 우리들이기에 애초에 사람을 판단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인 것이다.
저 사람은 이런 사람이야. 이 사람은 저런 사람이야. 이렇게 판단하는 것 자체가 나만의 생각 속에서 나온 나의 의견 하나일 뿐이다. 그러니 절대적일 수가 없다. 내가 틀렸을 수도 있고 맞았을 수도 있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애초에 사람을 판단한다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다.
파악하다와 판단하다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파악하다"는 어떤 상황이나 정보를 이해하고 인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판단하다"는 어떤 상황이나 문제에 대해 판단을 내리거나 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1. 내가 홍길동 씨를 이해해보려 해.
2. 내가 홍길동 씨가 어떤 사람인지 판단을 내려보려 해.
첫 번째 문장을 읽어보면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두 번째 문장을 읽어보면 뭔가 모를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사람은 계속 변화하고 성장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를 판단할 수 없다.
우리 모두는 완벽하지 않고 분명 누구나 부끄러운 과거가 있다.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선입견이 생기지 않게 노력하며, 상대를 판단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판단을 내린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기도 하며 매우 값어치가 없는 일이다.
두 번째 깨달음.
사람을 파악할 때 "좋은 사람", "나쁜 사람"으로 나누지 말자.
세상에 마냥 "좋은 사람"이 어디 있고 또 마냥 "나쁜 사람"이 어디 있겠나?
인간이라는 건 애초에 "좋은 사람" 또는 "나쁜 사람"과 같이 이분법적인 방식으로 딱 떨어지게 나눌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어떠한 근거를 토대로 A를 "나쁜 사람", 그리고 B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가정해 보자.
그렇다면 A는 얼마나 "나쁜 사람"일까? A는 모두에게 "나쁜 사람"일까? 아니면 B에게만 "나쁜 사람"일까?
A가 B 때문에 "나쁜 사람"이 되었을 확률은 없을까? 만약 A가 사실 "좋은 사람"이라면 B는 반대로 "나쁜 사람"이 되는 걸까?
인간을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 이렇게 이분법적인 방식으로 나누려 하면 머리가 너무너무 복잡해진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는 좋은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나쁜 사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기준이 너무나도 모호하고 상황과 조건에 따라 바뀔 수 있는 확률이 너무 높기 때문에 접근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사람을 생각해야 할까?
나는 많은 고민 끝에 사람을 파악할 때는 나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에 따라,
현재 나에게 많이 중요한 사람인지, 조금 중요한 사람인지, 또는 중요하지 않은 사람인지 구별하는 게 좋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방식으로 사람을 파악하고 내 마음속에서 사람들에 대한 중요도를 정리하다 보면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 나에게 상처를 줘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게 될 것이다. 나에게 중요하지 않은 사람에게 내 시간을 쓰는 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에너지 낭비이다.
반대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에너지를 많이 쓰게 될 것이고, 그 과정을 통해 얻는 것도 분명 많을 것이다.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받아 나 또한 좋은 에너지를 계속해서 생성해 낼 수 있을 것이다.
마무리.
나는 어릴 때부터 철학적인 부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특히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우리는 왜 태어났을까?
우리는 서로에게 무슨 영향을 줄까?
저 사람은 나쁜 사람일까? 좋은 사람일까?
나는 좋은 사람일까? 나쁜 사람일까?
불편한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 게 좋을까?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행동하는 게 좋을까?
우리는 어떤 관계 속에서 같이 살아가는 것일까?
많은 고민을 통해 생각을 하고, 책을 읽고 탐구를 하고, 대화를 나누고 상처를 받고, 회복하고 단단해지고.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 사람을 대하는 옳은 방법이 무엇인지.
정말.. 얇은 종이 한 장 차이의 경계선이지만 무엇인가 모를 올바른 해답이 있다. 우리의 인간관계에 대해 말이다.
그 해답을 명확하게 찾게 된다면, 온몸으로 이해하게 된다면 분명 나는 이미 많이 성장해 있을 것이다.
오늘의 이 깨달음은 나 혼자 해낸 것은 아니다.
캠프를 통해, 캠프의 팀원들을 통해, 매니저님들을 통해, 나의 소중한 사람들을 통해, 지금까지 내가 겪어온 모든 사람들과의 경험들을 통해 얻게 된 것이다.
이 모든 것에 너무 감사함을 느끼는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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