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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UI 디자이너 TIL,WIL

02.26.24 TIL* (계획이 틀어지면 화가 나는 사람)

by 아네린이 2024. 2. 26.

오늘 어떤 문제가 있었나요?

오늘부터 제공된 강의의 이름이 1주 차~ 6주 차라고 쓰여있어 당연히 6주짜리 코스인 줄 알고 천천히 복습을 여러 번 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팀원분과 대화 중 노션과 엑셀 스케줄에는 다른 일정으로 쓰여있다는 걸 깨달았다. 알고 보니 강의의 이름만 1주에서 6주 차로 되어 있을 뿐 스케줄 자체로는 강의들을 2주 안에 마무리해야 하는 셈이었다. 이미 미니 프로젝트를 하며 노션에 중구난방 했던 내용으로 인해 화가 나 있던 차였기 때문에 이번에는 더 화가 났다. 저 강의 이름 바꿔놓는 게 뭐가 어렵다고 이걸 안 해주는 거지? 내가 이 캠프를 믿어도 되는 거 맞아? 부정적인 생각들과 감정들이 온몸을 뒤덮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시도를 해봤나요?

문제 해결을 위해 매니저님께 질문을 해볼까 싶었지만 안계셨기에 혼자 노션을 다시 읽어보고 엑셀 스케줄 내용도 다시 확인하였다.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나요?

노션을 읽고 엑셀 스케줄을 확인해보니 명확하게 2주 안에 끝내야 하는 코스라는 걸 확인하고 매니저님께는 질문을 하러 가지 않았다.

 

문제를 어떻게 해결 건가요?

2주 안에 강의를 끝낼 것이다.

 

오늘 일을 통해 무엇을 배웠나요?

열을 받아 눈물이 날 정도로 화가 났다. 왜 안 고쳐주는 거야? 저 쉬운걸? 왜 또 나를 헷갈리게 하는 거지? 저게 뭐라고? 저거 그냥 단어 몇개만 바꾸던지 몇번이고 다시 공지해줘야 하는거 아냐? 잘못하면 늦춰질 뻔한거잖아!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중 다른 사람들 같으면 앗.. 큰일 날뻔했다.. 다행이군! 이러고 넘어갔을 일을 나는 왜 이렇게 화가 나고 눈물이 날까 싶어졌다. 나의 계획대로 예상했던 데로 흘러가지 않아서? 강의 이름이 헷갈려서? 왜 나는 이렇게 화가 날까? 왜 나는 이렇게 눈물이 차오를 정도로 분에 떨려할까? 난 도대체 뭐에 화를 내는 걸까? 궁금해졌다. 구글에 작은 일이 틀어져도 화가 나요. 라는 검색을 해보았고 오은영 박사님과 질문자의 상담형 아티클이 하나 보여서 읽어보았다. 

 

" 오답을 선택해도 당신의 인생이 어떻게 되지 않아요. 망하지 않아요. 또 반대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했다고 갑자기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편안해지지도 않아요."

 

"중요한 것과 보다 덜 중요한 것을 잘 구분하는 게 필요해요.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것도 좋아요. 이런 문제를 인지하고, 생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행위의 목적이 무엇인지 등 자신의 내면을 천천히 생각해 보아요. 그러려면 당신이 이제껏 열심히 살아온 것처럼 꾸준하게 노력을 해야 해요."

 

오은영 박사님의 상담 내용을 읽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왜 이 캠프에 지원했더라? 나의 목표가 무엇이었더라?

 

캠프가 시작할 때 나는 내 책상 앞 작은 종이 쪼가리에 나의 목표를 써두었다.

"UI/UX 배우기 (완벽 요구하지 말기. 타인의 목표에 동요하지 말기.)

끝까지 완주하기."

 

분명 나의 캠프 시작은 UI/UX를 배우고 캠프 기간을 완주하는 게 목표였는데.. 어느 순간 나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고 나 혼자 늦어질까 봐, 나 혼자 뒤처질까 봐, 내가 후발주가 될까 봐 걱정을 하고 있었다. 그런 불안함이 나를 나약하게 만들었고, 나를 악하게 만들었고,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내가 SVA를 갔다가 1년 만에 자퇴한 이유도 같은 이유였다. 남들에게 지기 싫어서 그냥 포기해 버렸었다. 남들과 내가 비교되는게 너무 힘들어서 그걸 못받아드리겠어서 그냥 포기해버렸었다. 이번에는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싫어서 종이에 "완주하기"라고 내 손으로 직접 써놓고도 또 이렇게 길을 잃어버렸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만두기 전에 알아차려서 다행이다.

같은 실수를 두 번은 반복하고 싶지 않다.

내가 미술 쪽에 욕심이 있긴 한가보다! 미술이랑 관련만 되면 남들 이기고 싶어 하는 거 보니 말이다.

 

이번 캠프를 통한 나의 목표는 UI/UX 배우기! 그리고 끝까지 완주하기이다! 잊지 말자!

남을 이기는것도 아니고, 남보다 더 잘하기도 아니다! 그냥 나는 내 페이스대로 실수해도 괜찮으니 하나하나 배우며 끝까지 완주해보자!

 

무엇을 우선순위에 둘 것인지 잘 정하고 잘 기억하자!

 

오늘 무엇을 잘했나요?

내 감정을 알아차린 것, 스스로의 감정을 이해해 보려고 인터넷 검색도 하며 감정의 형태를 찾으려 노력한 것, 원인을 깨닫고 해결방법까지 찾아낸 것

 

오늘 무엇이 아쉽나요?

오늘은 정말 하나도 아쉬운 게 없다!! 

 

(아마 이 글을 미래에 읽으면 손발이 오그라들수도 있겠지만! 오늘의 경험이 나에게는 정말 큰 자산이 될 것 같아서 꼭 기록을 하고 싶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905261534762823

 

“계획 틀어지면 분노조절이 안 돼요”

[오은영의 화해]

ww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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