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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UI 디자이너 TIL,WIL

03.28.2024 TIL* (UX디자이너는 합법적인 불편러)

by 아네린이 2024. 3. 28.

오늘은 UI 디자인 미니 프로젝트 4일 차!

프로젝트 완료까지 이틀이 남았다!

오전 11시까지 개선안을 각자 준비하고 회의를 시작했다.

 

어제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점은 마이리얼트립 페이지에서 텝스들의 기능이 불분명하고 그로 인해 검색을 할 때 불편하다는 것!

래퍼런스도 준비하고 문제점과 가설 정리 그리고 개선까지 해보았다.

 

 

 

 

요약해서 말해보자면 타 어플인 트리플의 기능에서도 커뮤니티 기능이 있다.

트리플에서는 카테고리를 토글식으로 정리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트리플과 타 어플들을 참고하여 탭바를 없애고 토글을 집어넣는 개선안을 만들어보았다.

이렇게 카테고리를 명확하게 분류하면 사용자들이 검색을 할 때 덜 혼란스럽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팀원 한 분 한 분 본인들이 생각한 개선안 발표를 진행했고 나의 개선안을 디벨롭시키는 방향으로 진행이 되었다.

 

그렇게 개선을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낯설지만 익숙한 목소리..

 

"안녕하세요~"

응? 안녕하세요? 머지..?

 

소영 튜터님이 조방문을 하셨다.

 

프로젝트 진행이 얼마나 되었냐는 질문에 플로우차트, 페르소나 설정, 클론까지 보여드리며 이제 개선안을 만들고 있다고 말씀을 드렸다.

 

개선안 설명을 하는데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말을 하려니 머리가 굳어서.. 말이 잘 안 나왔다..ㅋㅋㅋㅋㅋㅋ

자신감이 없어졌달까..? 기습공격 느낌..?ㅋㅋㅋ

 

여하튼 팀원분들과 나와 번갈아 가며 서로 대답을 했다.

 

우리의 개선안을 들어보시더니 소영 튜터님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셨다.

튜터님이 보시기엔 마이리얼트립에 텝이 분류되어 있기에 사용자들이 편하게 이 내용 저 내용 둘러볼 수 있는 것 같다고 하셨고

현재 만든 개선 후에 있는 토글 형식이 오히려 더 귀찮게 느껴질 것 같다고 하셨다.

원하는 게시물을 위해 이것저것 클릭해서 필터링을 해야만 하는 게 오히려 더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하셨다.

그 말에 반박을 할만한 근거가 없어서 튜터님의 의견에 수긍을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ㅋㅋㅋㅋ

튜터님께 설득되어버렸다..

 

또한 토글 중에 제일 마지막 토글은 '최신순'이라는 토글이었는데 이건 무엇이냐고 물어보셨고

최신순, 인기순 등을 선택할 수 있는 토글이라고 말씀을 드렸다.

이미 게시물들이 최신순으로 정리되어 있는 것 같기에 이 토글이 왜 필요한지는 정확히 모르겠다고 하셨다. 

(사실.. 나라 검색, 도시 검색, 주제 검색 이렇게 3개의 토글만 있기에는 비어보인다며 누군가가 하나를 더 추가하자고 해서 추가한 토글이기에.. 그 이유를 말씀드릴 수는 없었다.. 그냥 비어 보여서 넣었어요.. 할 수가 없잖아..)

 

우리의 개선안을 뒤집어놓고 떠나신 소영 튜터님..

개선안은 뒤집혔지만 소영 튜터님 덕분에 뭔가 깨달은 것이 있다.

 

UX 분야는 합리적으로 토론을 하고 문제점을 꼬집을 수 있는 분야라는 것이다.

사실 어디 가서 이것저것 문제점 꼬집으면 재수 없다고 욕한다.. 꼬투리 잡는다고.. 자기만 잘난 줄 안다고..

근데 UX 분야에서는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고 납득이 되지 않고 근거가 타당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 합법적으로 꼬집어도 되는 것이다!

얼마나 멋진 분야인가!

 

소영 튜터님께서 주신 인사이트로 팀원들과 열심히 토론을 했다.

이런저런 고민을 하던 중.. 이래서는 해결이 안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문제점을 도출했다.

말로만 하는 것보다는 이미지로 표현을 하는 게 설득력이 있을것같아 이미지를 준비했다.

 

 

 

 

텝스를 통해 후쿠오카를 선택 한 후 게시물을 둘러보다가 검색창을 통해 시드니라는 키워드를 검색 하면 검색결과가 없음으로 뜬다.

뒤로 가기를 눌러서 화면 상단으로 이동을 하고 텝스를 통해 홈으로 다시 돌아간 후 검색창을 켜서 시드니를 쳐야 시드니에 관련된 자료가 뜬다.

 

무슨말인지 잘 모르시겠다구요..? 그게 지금 마이리얼트립의 현 주소입니다.. 복잡 그 자체입니다. 비효율 그 자체..

 

이런 문제점을 한번 더 정리를 한 후 개선안은 이미지 없이 표현했다. 왜냐하면 내가 생각한 개선안은 매우 간단했기 때문이다.

 

후쿠오카 텝스로 이동한 후 검색창을 켜면 무조건 후쿠오카에 관련된 검색만 해야한다.

이때 홈으로 돌아가는 빠른 방법은 없다.

돌아가기 버튼을 누르고 게시물 상단으로 다시 올라가서 캐러셀을 제일 왼쪽으로 당긴 후 홈을 클릭하고 다시 검색창을 켜야한다.

 

 

왜 이런 문제가 생길까?

 

텝스가 문제일까? 아니다. 그건 이미 개선안을 도출해 봤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그리고 소영 튜터님의 말씀처럼 이미 마이리얼트립은 여러 지역의 게시물을 피드형식으로 빠르게 보여주고 싶은것이기에 텝스를 없애면 빠르게 여러 여행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진다.

 

 

그렇다면 검색창이 문제일까? 맞다! 검색창에서 기능을 제안했기에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나는 기존 텝스를 살린 상태에서 검색창만 본 기능을 다 한다면 이런 불편함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만든 개선안!

좌측은 마이리얼트립에서 쓰이고 있는 검색창의 방식!

우측은 내가 개선한 검색창의 방식! (아이디어는 내가 냈지만 이미지는 다른 팀원분이 개선하셨다!)

 

 

 

 

이 방식을 통해서라면 텝스는 건드리지 않고 검색창에서 '후쿠오카'라는 상위 필터가 설정된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후쿠오카 옆에 있는 x를 누르면 다시 전체 검색 기능으로 자동으로 돌아온다!

 

이러면 문제 해결이다!!!!

 

눈으로 보기엔 별거 없는데..? 별로 바뀐거 없는데..? 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게 여러명이서 머리를 싸매고 며칠을 고민한 결과물이다..

이런 저런 개선안을 내고 내고 내고 내고 내서 결국 찾아낸 제일 좋은 방법이다!

 

내가 낸 개선안이 채택되어 기분은 좋지만...

(사실 이 똑같은 아이디어를 월요일에 냈다는 거... ㅋㅋㅋㅋㅋ)

웃프지만.. 차이점은 찾자면 그때는 강하게 주장을 하지 않았었고 또 그때는 설득이 될만한 근거와 이미지가 없었다.

 

사람이라는 게 뭔가 말로만으로는 설득하기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UX 디자이너분들이 UI 디자인을 통해 개선안을 이미지로 보여주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차마 팀원분들께 "이거.. 월요일에 제가 제안했던 겁니다.."라고 할 수는 없으니..

나 혼자 꼭꼭 기억해 두고 앞으로는 비주얼적인 근거도 꼭 대며 나의 주장을 해야겠다!! 더 설득력 있게! 상대방이 더 납득 갈 수 있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이번 팀원분들을 통해 많은 성장을 하고 있다!

 

오늘, 어제, 1주일 전, 1달 전..

오늘, 내일,  1주일 후, 1달 후..

이 기간동안 배웠고 앞으로 배워나갈 지식들과 경험을 자양분으로 언젠가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리더가 되고 싶다!

 

오늘의 TIL 끝!